인터넷 포털 다음이 지난 6월 8일 뉴스 댓글에 ‘타임톡’이라는 새로운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도입했다. 이에 따라 다음에서는 뉴스기사가 게재된 시점 기준 24시간 안에만 댓글 작성과 노출이 가능하게 됐다. 다음 측은 이용자들 간 실시간 소통 강화를 ‘타임톡’ 도입의 가장 중요한 이유로 밝혔지만, 악성 댓글(이하 ‘악플’) 등 뉴스 댓글공간의 폐해를 줄이고 이를 정화하고자 하는 것 또한 중요한 목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입 2~3개월 정도 지난 시점에서 ‘타임톡’에 대한 반응은 엇갈리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포털 악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방편으로 위 ‘타임톡’을 포함해 여러 정책들이 고안·실행돼왔다. 이용자들은 이러한 정책 변화를 어떻게 인식 및 평가하는지, 댓글공간 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하는지 등을 알아보고자 한국언론진흥재단(이사장 표완수) 미디어연구센터에서는 20~60대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포털 다음이 최근 도입한 ‘타임톡’에 대한 설명(도입 취지, 찬반 입장 의견 포함)을 제공한 후, 이에 대한 입장을 물었다. 그 결과, 찬성(39.6%)과 중립(37.5%)이 비슷한 비율이었고, 반대는 찬성의 절반 이하인 16.7%로 확인됐다. 이 사안에 대해 ‘관심 없다’는 반응을 보인 응답자는 6.2%에 그쳤다.
포털 뉴스 댓글 공간에서 악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하다고 인식하고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절대다수인 95.4%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심각하지 않다’를 고른 응답자는 2.6%에 불과했다. ‘관심 없다’고 밝힌 비율도 그와 같은 2.6%에 머물렀다.
포털에서 악플 폐해를 줄이고, 나아가 뉴스 댓글공간을 정화하는 데 책임이 있는 행위주체들을 제시하고, 각각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고 보는지를 물었다. ‘책임이 있다’ 답변 비율로는 이용자(92.3%), 포털(90.5%), 규제 당국(89.3%), 언론사(87.2%) 순으로 확인됐으며, ‘책임이 크게 있다’ 기준으로는 이용자(58.0%), 규제 당국(44.6%). 언론사(42.8%), 포털(39.6%)로, 순위가 달리 나타났다.
포털 뉴스 악플 방지 및 댓글공간 정화를 위해 시행중인 대응책 10가지를 제시하고 그 효과에 대한 인식을 조사했다. ‘피해자 신고로 법률에 근거한 민·형사상 처벌 가능’(88.4%), ‘2차 가해 우려 있는 특정 이슈 기사에 언론사가 댓글기능 미운영’(83.9%), ‘악플 피해 발생 시 신고자 요청으로 임시조치(즉시 차단) 발효’(83.6%), ‘신고버튼 등 이용자 측 요구 행동 가능’(83.4%), ‘AI 기술 활용해 탐지한 악플 자동숨김 처리’(83.4%)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2012년 이미 위헌으로 판결났지만, 악플 문제 해결 논의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해온 ‘댓글 실명제’ 도입에 대한 입장을 이에 대한 사실적·맥락적 정보를 제공한 후, 강경론과 신중론 중 자신의 생각에 더 가까운 것을 선택하게 했다. 응답자들은 ‘위헌 판결이 있긴 했지만 댓글 실명제를 도입해 모든 법적·윤리적 책임을 질 의향이 있는 사람만 댓글 작성하게 해야 한다’(62.4%)를 ‘댓글 실명제는 헌재 지적처럼 기본권 침해, 소통 기능 위축 가능성 등 부작용이 예상되므로 도입에 매우 신중해야 한다’(37.6%)보다 더 많이 골랐다.
포털 뉴스 댓글공간에 대한 현재 상태에 대한 인식을 조사한 결과, ‘원래 취지와 달리 비방·욕설 등을 배설하는 공간이 돼버렸다’(57.4%) 쪽이 ‘역기능·부작용은 일부 있지만 소통공간·공론장으로 기능하고 있다’(42.6%)보다 더 많은 선택을 받았다.
붙임: <미디어 이슈> 9권 5호 “인터넷 포털의 뉴스 댓글공간 정화 정책들(‘타임톡’ 등)에 대한 인식 조사” 주요 결과.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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