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일2022-12-01
미디어 교육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다

미디어 교육 전문 인력 양성 기관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다

  • 저자 : 이상준
  • 발행일 : 2022-12-01

한국언론진흥재단은 제1회 미디어교육사 자격시험(2급)을 실시했다. 지난 11월 20일 서울과 대전의 고사장에서 실기와 필기시험을 동시에 치른 이번 시험에는 337명이 접수했다.

 

재단은 1993년 미디어 교육 지원 사업을 시작한 이래 꾸준히 미디어 강사를 파견해 초·중·고교의 미디어 교육을 이끌어 왔다. 재단에서 강사를 파견하는 학교가 매년 200~300개교 규모였으며 최근에는 650여 개까지 지원하고 있어 30년 동안 수십만 명의 학생에게 미디어 교육을 한 셈이다.

 

미디어교육사 자격시험용 교재 Ⓒ한국언론진흥재단 

 

그동안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신문활용교육(NIE)에서 출발한 학교 미디어 교육은 신문을 보지 않는 학생들을 지도해야 하는 어려움에 직면했다. 종이신문은커녕 포털 뉴스도 보지 않고 유튜브도 지루하다는 학생들에게 미디어 리터러시를 가르쳐야 하는 것이다.

 

미디어 환경이 변하고 허위 조작 정보 문제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미디어교육 수요도 증가했다. 성인의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 개발은 물론 영상 미디어 이용과 생산, 디지털 미디어 기기 활용까지 미디어 교육의 범주가 확장돼, 사회 미디어 교육을 진행해 온 시민단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기업체 등에서 미디어 교육 강사에 대한 수요가 점차 늘어났다.

 

‘미디어교육사’ 자격제도 등록

 

미디어 교육 강사에 대한 기대 수준이 높아지고 요구가 다양해짐에 따라 강사의 전문성을 높이고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졌다. 재단은 2019년부터 교육 관련 자격 제도를 연구하고 기존 미디어 강사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자격제도 시행을 검토했다. 그동안 공공기관이나 민간단체에서 미디어 강사 양성 과정을 운영한 사례가 여럿 있었지만, 특정 분야 위주거나 꾸준하지 못해 흐지부지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3년여 간의 검토 끝에 자격 제도 시행을 결정하고 지난해 ‘미디어교육사’라는 이름으로 자격제도를 등록했다. 전문 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강사와 대학원생 등이 참여하는 모의시험을 실시하는 등 자격제도 시행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자격시험을 위한 교재도 발간했다. 3과목(미디어의 이해,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의 이해, 미디어 교육방법 및 사례)으로 구성된 600페이지 분량의 교재 개발에 미디어 리터러시를 연구하는 교수와 교사 등 전문가 7명이 집필진으로 참여했다.

 

 

지난 11월 20일 서울과 대전의 고사장에서 제1회 미디어교육사(2급) 자격시험이 실시됐다. Ⓒ한국언론진흥재단

 

 

2022년 2급 합격자 배출

내년 1급 시험 치러

 

미디어교육사 자격은 1급과 2급으로 나뉘는데 올해 배출되는 2급 시험 합격자를 대상으로 내년에 1급 시험을 치른다. 1급 취득을 위해서는 전문지식과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을 설계, 강의할 수 있는 능력 외에 분석, 평가하고 자문할 수 있는 종합적인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이에 맞춰 2급 시험은 필기시험과 수업 계획안을 작성하는 실기시험으로 구성했고 내년에 실시할 1급은 강의 시연과 면접이 포함된 실기시험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시험 합격자는 12시간의 직무 교육을 반드시 이수해야 최종 합격자가 된다. 직무 교육은 미디어 리터러시 수업 설계, 교육 툴 활용법 등 실무 능력 강화 위주 교육으로 이루어진다.

 

자격을 획득한 사람도 3년 이내에 16시간의 보수 교육을 이수해야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재단은 보수 교육 외에 자격 보유자를 위한 교육을 주기적으로 제공해 미디어교육사가 전문가로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2025년 이후 국가공인자격으로

 

미디어교육사는 2025년 이후에 국가공인자격을 신청할 예정이다. 국가공인제도는 자격제도의 수준이 관련 국가자격과 동등하다고 공인해 사회적으로 널리 통용되도록 하는 제도다. 이번 시험 응시·접수 기간 동안 문의 전화가 많았는데 강사 그룹이나 언론계 종사자 외에 교사와 대학, 공공기관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의 관심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응시 인원도 당초 예상한 200명을 훌쩍 넘겼다. 미디어 리터러시 능력이 현대인의 상식이자 교양으로 자리 잡은 만큼 미디어교육사 자격시험이 한국사능력검정시험처럼 공공기관이나 언론사 입사 시험에 활용되는 모습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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